댕꿀오소리 도파민 단식 프로젝트 1편, 7일차 고비의 연속


여느 때와 같이 저번 주 화요일에도 회사 퇴근하고 집에 와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신기한 영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도파민에 중독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이로 인해서 뇌가 망가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의욕이 떨어진다는 영상이었는데요.

이 영상과 함께 알고리즘으로 도파민 단식 영상들까지 보게 되었고,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해보고 싶고 지금의 나태해진 제 삶을 바꾸고 싶기도 해서 도파민 단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 과거의 나
⏩ 도파민 단식 1일 ~ 7일차
⏩ 현재 느끼는 점


 ⏩ 과거의 나


일단,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27살이 된 지금까지 도파민에 절여진 삶을 살았습니다.

초5때쯤 처음으로 성에 눈을 떴고, 이 때부터 계속해서 만화나 영상 등을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자극에 무뎌지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행위보다 행위를 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습니다.

심할 때는 자극이 더 센 걸 찾으려고 1시간 ~ 2시간까지 썼었네요...

가장 많이 참았을 때가 군대 신교대에 있을 때인데, 이 때는 뭐 제 의지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쨌든 이렇게 더 강한 수위를 추구하는게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려서, 퇴근하고 나면 항상 1시간 ~ 2시간은 자료 수집하는데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닌데요.

유튜브를 통해서 얻는 도파민 또한 문제였습니다.

밥 먹을 때, 그리고 샤워할 때 심지어는 블로그에 포스팅할 때 조차도 핸드폰으로 유튜브 예능이나 공포라디오 같은 걸 틀어놓는 것도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약 유튜브를 틀어놓지 않고 1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면 왜인지 모르게 불안하고 초조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한 마디로 도파민에 절여진 삶을 살았던 댕꿀오소리.


 ⏩ 도파민 단식 1일차 ~ 7일차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덜어내려고 하다가, 금방 포기하고 실패해버린 적이 많았기에 이번에는 하나씩 줄여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금란물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이게 습관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짤들이나 영상을 수집하지 않으니, 뭔가 불안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또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VPN을 켜버릴 뻔하기도... 했지만 진짜 겨우 참고 이겨냈습니다.


너무 욕구가 심해질 때는 푸쉬업을 하면서 진정시키기도 했고, 대신 노래를 듣기도 했네요..

그렇게 1일차 ~ 6일차까지는 금란물에 포커스를 맞췄고, 오늘인 7일차에는 유튜브 시청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소에는 퇴근을 하자마자 핸드폰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기 시작했을텐데, 오늘은 그냥 퇴근하고 이어폰 꽂고 노래 재생시킨 다음에 핸드폰을 아예 가방에 넣어버렸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유튜브 생각이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집에 오니, 저도 모르게 핸드폰으로 다시 유튜브에 접속해서 쇼츠 영상을 보고 있더라구요.

한 5분 정도 보다가, '이거 못 끊으면 진짜 넌 의지박약이다..'라는 생각이 확 들어서 걍 핸드폰을 침대에 던져버리고 푸쉬업을 조진 뒤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뒤에 샤워를 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평소에 유튜브 틀어놓고 포스팅하던 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1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그렇게 한 30분 정도가 흐르니, 평소에 유튜브 틀어놓고 글을 작성하는 것보다 더 집중이 잘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현재까지 도파민 단식 후 느끼는 점


인터넷에 도파민 단식 후기들을 보면, 일주일만 했는데도 눈에 생기가 돈다고 하고 피부도 좋아졌다고 하는 등 드라마틱한 후기가 많은데요.

저같은 경우에는 그런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여전히 피곤했으며, 오히려 도파민 단식 하기 전보다 더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취침시간이랑 기상시간은 도파민 단식 이전과 동일)

신체적으로는 도파민 단식을 통해서 달라진 점은 진짜 느껴지는게 1도 없었는데요.

다만, 시간의 활용 부분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평소라면 짤이나 영상 수집하거나 유튜브 보고 있을 시간에, 블로그에 포스팅이라도 하나 더하고 푸쉬업을 하니 시간을 제가 계획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한 마디로 조금 계획적인 인간이 되었달까요..?!

그리고 핸드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내가 원하는 자극적인 영상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멍 때리면서 현실을 도피할 수 있는 유튜브를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욕구를 참아냈다는 성취감도 조금은 느껴졌습니다.

제가 도파민 단식 프로젝트를 7일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요정도뿐이네요.

아직 크게 개선된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거 최대한 도파민 단식을 진행해보고 제가 느낀 점들을 가감없이 작성해보겠습니다.


그럼 도파민 단식 프로젝트 2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