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러의 일상 5편, 예비군 5년차 기본훈련으로 꿀빤 하루
저번 주부터 목이 계속 붓고 감기 기운도 있어서 주말에는 계속 쉴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진짜 잠을 자도자도 피곤한 듯...
그나마 다행히도 오늘 월요일인데, 5년차 예비군 기본훈련 일정이 잡혀있어서 평소에 회사 출근하는 것보다 30분 더 늦잠을 잘 수 있었다.
이게 회사 안 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싹 사라짐 ㅋㅋㅋ
아침에 일어날 때도 '하 ^^l발 또 지옥같은 하루가 시작되는구나...'가 아니라 '예비군 개꿀!!'이라는 마인드로 기상했음.
그렇게 평소라면 아침 6시 45분에 일어났어야 했는데, 7시 30분쯤에 일어났고 씻고 밥먹고 군복 입고 지정된 예비군 훈련장으로 향함.
목차
✅ 예비군 5년차 기본훈련
✅ 내일 출근 걱정
예비군 5년차 기본훈련
재작년에는 동원훈련 3일, 그리고 작년에는 동미참훈련으로 4일동안 개꿀을 빨았는데 아쉽게도 이번 년도에는 5년차라서 전반기 작계훈련 1일 + 기본훈련 1일 + 후반기 작계훈련 1일.
전반기 작계훈련은 저번 3월 달에 받았고, 오늘이 바로 기본훈련을 받는 날이다.
아니.. 우리 병원에는 구매팀이 나랑 내 위에 형님 한 명밖에 없어서, 내가 쉬어버리면 눈치가 많이 보이긴함.
그래서 조금 그렇긴한데, 이 형님이 토요일 격주 출근일 바꿔달라는 날에 한 번의 불평도 없이 다 바꿔주고 휴가도 최대한 눈치껏 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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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익 짤 |
'형님..! 예비군 기본훈련으로 저도 꿀 빨 때 됬자나요..;'
쨌든 예비군 동원이나 동미참 그리고 작계는 가봤는데, 기본훈련은 처음이라서 어떨지 궁금했는데 그냥 동원 동미참 훈련의 축소판이었다.
목진지, 검문소, 화생방, 사격, 기동정찰, 안보교육 등의 교육을 듣고 난 뒤에 그냥 집가면 끝이었음.
문제는 선착순인데, 내가 20분 정도 일찍 갔는데 200번대 번호를 받았고 마지막에 온 사람이 450번대였음 ㅋㅋㅋ
퇴소도 일찍 온 순대로 가기 때문에 만약 퇴소 가장 빠르게 하고 싶으면 40~50분 정도 일찍 가야할 듯 싶다.
PX는 점심시간이랑 퇴소 후에 열어주는데, 동원 동미참과는 다르게 기본훈련은 딱 하루이다보니깐 줄이 말도 안 되게 길었음.
나같은 경우에는 점심시간에 겨우겨우 PX들어가서 슈넬치킨이랑 라면 먹고 양주 2병이랑 달팽이크림 2개 그리고 멀티비타민 하나 사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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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 |
X.O 골드는 아부지 선물로 드릴려고 사왔고 달팽이크림 2개는 엄마랑 이모꺼.
비타민은 회사 선임꺼고, 스카치블루는 이사가시는 다른 회사형님 선물로 샀음.
이렇게까지 사회생활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ㅋㅋㅋ
어쨌든 4시부터 예비군 퇴소가 시작되어서, 200번대인 나는 4시 30분쯤에 퇴소하게 되었고 집오니깐 한 5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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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크리스피버거 세트 |
점심을 조금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고파서 집 오자마자 롯데리아 핫크리스피 버거 세트먹고 지금 이 글을 적는 중이다.
내일 출근 걱정
하아... 또 내일이면 지옥같은 회사에 일하러 가야한다.
요즘 우리나라가 완전히 망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서, 다른나라로 이민을 준비해야하나 싶을 정도임.
아마 내 나이 20대 청년층들은 이 생각을 많이 할 듯 싶다.
이런 가운데 또 연봉계약서가 날아왔는데, 경전이 누구 사람놀리는 것도 아니고 연봉계약서를 2개 보냈음 ㅋㅋㅋ
작년이랑 똑같은 금액의 연봉계약서랑 100만원정도 인상된 연봉계약서.
아니.. 연봉이 직장인한테는 얼마나 중요한건데 매번 제대로 연봉협상도 안하면서 계약서까지 2개를 보내는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음 ㅋㅋㅋ
이럴 때마다 회상에 정이 뚝뚝 떨어진다.
마음같아서는 그냥 확 그만둬버리고 싶은데, 요즘 취업난이기도 하고 해서 진짜 꾹 꾹 참고 버티는 중이다.
내 위 선임이던, 아니면 다른 회사동료들이건 그냥 꼴도 보기 싫고 적이란 생각밖에 안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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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 대노 짤 |
회사 선임도 이제 1년이 슬슬 넘어가니깐, 빡세게 지랄하기 시작해서 회사에 의지할 사람이 1명도 없다.
남의 돈 빌어먹고 사는게 진짜 ㅈ나게 더러운 일인 것 같음.
최고의 복수는 그 사람이 질투할만큼 성공하는 것이라고 했으니깐, 회사생활에 안주하는 것만 아니라 회사생활 이외에도 내가 먹고 살 길을 만들어놔야겠다.
그게 주식 배당금이든, 블로그든, 사업이든 혹은 스펙업을 통한 이직이든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