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탈출한 26살 남자 댕꿀오소리 취업 한 달차 후기

방구석에서 전업 블로거와 유튜브를 한다고 시간을 버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취업을 하게 된 댕꿀오소리.

8월 21일에 첫 출근을 했는데요.


어느덧 취업을 하고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일하다보니 진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고 특히나 주말이나 연휴는 약 2배 정도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 같네요.

어쨌든 오늘은 출근할 때마다 퇴사가 마려운 취업 한 달차 새내기 직장인의 후기 한 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무친듯한 노오력

예상보다 적은 페이와 갈굼의 시작

적응




⏭ 무친듯한 노오력


제가 취업한 곳은 한 메이저 병원으로, 병원에 들어오는 모든 물품들을 구매하고 각 부서에 뿌려주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입사하고 첫 일주일간은 진짜 무친 열정으로 선임자가 알려주는 모든 업무들을 빠르게 습득했고 배운 기초적인 업무들은 그 때부터 혼자서 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선임자들도 제 노력이나 열정을 인정해주고 저를 되게 고평가해주더라구요.

제가 또 칭찬을 받으면 더 열심히하는 스타일이라서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모르는 부분들을 알려고 노력하고 부족한 점들을 채워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는데...




⏭ 예상보다 적은 페이와 갈굼의 시작


제가 다니는 곳은 매달 10일이 월급날로, 9월 10일에 약 2주간 일한 페이를 받게 되었는데 약 88만원 가량....

그것도 토요수당이 다 붙어서;;

와 진짜 현타가 쎄게 왔고 여기에 더해서 상사들도 슬슬 갈구기 시작하니 머리가 불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이제 일한지 한 달도 안 된 사회초년생한테 바라는게 왜이렇게 많은지 처음이랑은 다르게 꽤나 몰아붙이더라구요.

가장 문제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각 부서에 물품을 뿌리는 날로, 진짜 의료 물품부터 사무 물품까지 엄청나게 종류도 많고 이름도 어려워서 어느 위치에 어느 물품이 있는지 헷갈리는데 이거 모른다고 갈굼을..

물론 이 사람들도 빨리 일 끝내고 사무실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라는건 이해하지만 이제 들어온지 한 달도 안 된 신입한테 창고 물품 위치랑 종류 등을 다 외우길 바라는건 너무 무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 적응


그렇게 야마가 제대로 돈 저는 상사들이랑 담배피면서 일이 생각보다 쉽지도 않고 하는 일에 비해서 페이도 좀 적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과 함께 약간 퇴사 고민을 하는 뉘앙스의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 때만 해도 진짜 개빡쳐서 퇴사할까 말까 고민하긴 했는데 그냥 떠보는 식으로 말을 꺼냈는데요.

그러니 회사의 장점들을 이야기해주면서, 저 때부터 1도 안 갈구고 칭찬과 함께 좋은 말들을 엄청 해주더라구요 ㅋㅋㅋ

지금 사람 구하기가 엄청 힘들어서 제가 나가버리면 팀 자체가 곤란해지고 윗 사람들한테 자신들도 안 좋게 비춰지니 제가 퇴사하지 않도록 잘 해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일하는 병원의 다른 지역 지점의 부서는 현재 사람이 없어서 1사람이 2사람 몫의 일을 하고 있는 상황.

그렇게 저는 또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 배우고 천천히 회사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또 조금 있으면 월급날인데, 빨리 월급타서 주가 하락한 배당주들 매수하고 고금리 적금도 하나 들고 싶네요.